[앵커] 제5대 대전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종수 주교의 착좌식이 지난 25일 거행됐습니다.
김 주교는 교구민들을 향해 "모두 손잡고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기쁨이 가득했던 착좌식 현장,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제5대 대전교구장에 착좌한 김종수 주교. |
[기자] 주교의 품위와 관할권을 상징하는 목자 지팡이가 새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에게 쥐어집니다.
비어 있던 교구장좌에 김 주교가 동료 주교들의 인도로 착좌합니다.
새 교구장이 탄생하는 순간, 미사가 거행된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은 기쁨의 박수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 김종수 주교가 목자 지팡이를 전달받고 있다. |
김 주교는 성실한 직무 수행을 약속하며 "모두 한 지체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필요로 하는 교회를 건설하자"고 말했습니다.
<김종수 주교 / 제5대 대전교구장>
"주님께 의지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의지하여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진실로 서로를 필요로 하는, 그래서 이웃 형제가 잘 되는 것이 곧 나의 기쁨이 되는 그런 교회를 우리 함께 건설해 갑시다."
김 주교는 또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자비의 사도'이자 '평화의 사도'로 살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대전교구의 경사에 교회 공동체의 축하 메시지도 쏟아졌습니다.
전임 교구장 유흥식 대주교는 후임 교구장 탄생에 기뻐하며 로마에서 축사를 보내왔습니다.
<유흥식 대주교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김종수 주교님, 축하드립니다. 또 사랑합니다. 또 힘내십시오. 대전교구민 모두가 김종수 주교님을 기도와 협력으로 뒷받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라는 김 주교의 사목표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그 안에 담긴 김 주교의 바람이 교구민과 함께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표어에)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손수 이끌어주시길 간절히 바라시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대전교구의 복음화 사업에 전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지역 모든 이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여 주시길 빕니다."
김 주교와 신학교 생활을 함께했던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
정 대주교는 동급생들의 학업을 도와줄 만큼 높았던 김 주교의 학덕과 인품을 회상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관구장>
"우리 동급생들은 그 내용을 들으면 저절로 시험공부가 잘 정리되고 뇌리에 잘 입력돼서 시험기간만 되면 늘 김종수 주교님 주변에 동급생들이 둘러앉아 설명을 청해 듣곤 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평신도들도 착좌식에 자리를 빛내고 새 교구장을 향한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손혜민 카타리나 / 대전교구 청년 대표>
"청년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주교님, 사랑합니다."
<맹동술 시몬 /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
"대전교구를 복음화의 공동체로 잘 이끌어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교구장 주교님, 사랑합니다."
▲ 김종수 주교가 대전교구장 착좌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교구장에 착좌한 김종수 주교.
김 주교와 교구민들이 함께 걸어갈 앞으로의 순례 여정이 기대됩니다.
<김종수 주교 / 제5대 대전교구장>
"우리 신자 분들, 특별히 우리 신부님들 함께 눈 마주치고 손잡고 함께 가는 그런 마음으로 우리 함께 그렇게 갑시다."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 입력 : 2022-03-25 18:32 수정 : 2022-03-25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