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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5월7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요한 6장 30-35절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꽃잎처럼 내려오셨으면> 선거철만 가까워오면 어찌 그리 애국자들, 애향심으로 불타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는지 모릅니다. 말대로라면 이제 곧 지상천국이라도 건설 완료될 것처럼 고래고래 외치며 지나다니는 소리에 마음이 찹찹해집니다. 한때 무척이나 존경했던 분들, 그래서 그분들의 승승장구가 내 일처럼 기뻤었는데... 그러나 막상 뛰어든 정치판이란 것이 생각과는 달리 만만치 않았겠지요. 그래도 그 정도들 하셨으면 충분하고도 남는데, 이제 더 이상 기웃거리면 사람만 더 추해지는데, 쇠락이 길이 확연한데, 그래서 이제 제발 빨리 그 판에서 빠져나오셨으면 좋을 텐데... 결국 또 다시 욕심을 못 버리셔서, 아직도 서로 물어뜯고, 진흙탕 속에서 뒹굴고, 그래서 못난이, 찌질이, 쫌생이로 전락한 분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면, 낙화의 때가 다가오면 그것이 하늘의 뜻임을 알기에 일말의 아쉬움도 없이 나무와 작별하는 꽃잎처럼 화려하게 내려오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그간 쌩고생이 많으셨던 분들, 결코 도달하지 못할 신기루를 쫓던 분들, 이번 가회에 제대로 하느님을 한번 만나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한번 만나 욕망의 길에서 돌아서시길 바랍니다. 올라선다고 그게 행복의 보증수표가 될 것 같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결국 평화 속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평화 속에 사는 사람들은 위쪽보다는 아래쪽에 더 많습니다. 결국 평화 속에 사는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겸손한 사람들이 지니는 특징은 하느님만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하느님만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소설가 공지영님은 행복을 이렇게 정의하고 계십니다. “나는 노인정에서 광 팔고 나서 다른 사람들 열심히 화투치는 동안 뜨듯한 바닥에 등 대고 누워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던데.”(‘즐거운 나의 집’, 푸른숲) 행복, 그거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죽기보다 힘들지만, 억지로라도 무거운 짐들을 훌훌 내려놓고 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 사실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지금은 견고한 성채처럼 대단해 보이는 감투들, 번쩍거리는 유혹들, 사실 다 신기루 같은 것들입니다. 집착으로 인해 흐려진 우리의 눈과 귀가 다시금 회복되길 청합니다. 비워야 다시 채워짐을, 버려야 다시 획득함을, 내려가야 다시 올라감을 항상 기억하길 청합니다. 보다 중요한 것, 제일 소중한 것을 다시 볼 수 있는 눈을 청합니다. 영적인 눈이 뜨이길 바랍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순식간에 사라져지나가는 이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빵임을 잊지 않기를 청합니다. 그 생명의 빵으로 인해 더 이상 방황하지도, 더 이상 힘겨워하지도, 더 이상 슬퍼하지도 않게 되길 청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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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9-05-07

조회수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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