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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10월29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루카 13,10-17 <그분으로 인해 내 인생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에 의해 전개된 치유 사화를 접할 때 마다 큰 감동과 감사의 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옴을 느낍니다. 예수님의 치유 과정 하나 하나는 얼마나 은혜롭고 눈물겨운 것인지 모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해 두해도 아니고 열여덟 해입니다. 가련한 여인은 그 오랜 세월 동안 병마에 시달렸습니다. 병이 깊어지면서 나중에는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기쁨도 없이, 살아 있지만 이미 죽은 목숨, 동물이 아니라 식물 같은 삶을 하루하루 견뎌내던 여인의 머릿 속 생각은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요?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어쩌자고 나를 이렇게도 깊은 비참의 구덩이로 몰아넣으시는가? 과연 하느님이 계시기는 한걸까? 이 끝도 없는 비참함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차라리 나를 빨리 데려가셨으면... 혹독한 겨울을 살아가던 그녀에게 뜻밖의 선물이 다가왔습니다. 기적처럼 화사한 봄이 다가온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녀를 보신 것입니다. 보신 것 뿐만 아니라 부르셨습니다. 부르신 것 뿐만 아니라 고통과 서러움으로 가득찬 그녀의 몸에 손을 대셨습니다.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한 치유자 예수님의 손길이 한 비참한 여인의 몸에 닿자마자 기적같은 일이 눈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꼼짝달싹도 못하던 그 여인이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허리굽은 여인의 치유 사건은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만방에 선포합니다. 여인의 치유를 통해 우리는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 인류를 위해 그분은 어떤 의미인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인의 치유를 통해 사람들은 그 오랜 세월 기다렸던 구원의 현존을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그 여인은 이스라엘을 상징하며, 더 나아가서 오늘 우리를 상징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그 옛날 한 가련한 여인에게 그러하셨듯이, 가난과 병고, 죄와 한계라는 삶의 무게에 시달리는 우리, 물질만능주의와 구조적인 악에 짓눌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를 해방시켜주시기 위해 우리를 보시고, 부르시고, 어루만져주십니다. 그리고 치유시켜주십니다. 치유받은 여인 주변에 둘러서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토록 경사스런 일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찬양하는데, 유일하게 딱 한 사람, 삐딱한 마음을 먹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회당장이었습니다. 그는 나름 가장 신앙심 깊은 사람, 가장 하느님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사는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가장 신앙심이 약한 사람, 가장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불행하게도 회당장은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그는 하늘이나 땅 위에서 발생하는 표징들은 잘 파악했지만, 예수님의 등장을 통해서 실현된 구원의 표징을 읽지 못했습니다. 회당장이 지니고 있었던 치명적인 약점은 율법지상주의, 하느님의 현존보다는 인간의 저통에 대한 완고한 집착, 눈앞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한 인간 존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연민의 정에 대한 몰이해였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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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29

조회수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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