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레이아웃이미지

9월18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9월13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루카 6,27-38 <주님 은총 안에 가능한 원수 사랑> 어제 진복팔단 선언을 통해, 우리의 인생 안에서 가난을 부요함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낮음을 높음으로, 유한을 무한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주신 주님께서, 오늘은 조금 무리한 부탁을 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주라고,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라고, 학대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오른 뺨을 때리는 자에게 왼쪽 뺨을 내밀라고,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라, 등등. 주님의 당부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요구인 듯 느껴집니다. 결국 바보천치가 되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크신 자비와 무한한 용서, 한없는 사랑을 생각하면, 셀수도 없이 많은 은혜를 입은 우리 인간 측에서 당연히 노력해야 할 부분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여기저기 시름시름 앓던 시절, 백약이 무효이던 시절, 너무나 힘들던 나머지,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제발 좀 치유의 은총을 주십시오. 낳기만 한다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 물론 화장실 가기 전과 나온후 생각이 달라지듯이, 치유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우리들입니다. 아무튼 절박한 상황 앞에서 우리 인간은 주님 앞에 뭐든 다하겠다, 재산의 반을 바치겠다, 새 사람이 되겠다, 뭐든 다 약속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판사님들 앞에 섰을 때, 아이들도 비슷하더군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고분고분, 강력한 개과천선의 의지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웃기도 많이 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원수사랑, 정말 어려운 작업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큰 일, 크나큰 은혜, 우리에게 무상으로 베푸신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생각하면 가능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원수 사랑이지만, 주님 은총 안에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른 뺨 맞은 후 왼 빰 내미는 일,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것 처럼 여겨지지만, 성령의 협조 아래 가능하다는 것을 믿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9-13

조회수422

403 Forbidden

Forbidden

You don't have permission to access /insiter.php on this server.

Additionally, a 403 Forbidden error was encountered while trying to use an ErrorDocument to handle the request.


Apache/1.3.37p5 Server at tjlink.co.kr Port 8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