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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일 연중 제21일 주일

8월26일 [연중 제21주일] 복음: 요한 6,60ㄴ-69 <끝까지 남아있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끝까지 남았던 제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많은 제자들이 그분을 떠났습니다. 오늘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매료되어 입교를 하고 세례를 받았지만, 죽는 순간까지 신앙에 충실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은 수도원이나 신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불충실과 떠나감은 나약한 우리 인간의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안에서 그리도 중요한 것이 충실성, 지속성, 항구성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하면 흔히 열두 사도가 먼저 떠오르는데, 사실 그분들은 예수님의 핵심 제자단이었고, 그분들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제자들이 그분을 따랐습니다. 예를 들면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친히 교육시킨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 뒤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보내시며...”(루카 복음 10장 1절) 일흔두 제자 말고도 예수님을 따라나섰던 제자들은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한 가르침을 계기로 많은 제자들이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는 말씀, 다시 말해서 영원한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복음 6장 51절)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생명의 빵과 관련된 심오한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많은 유다인들, 그리고 제자들마저, 그 말씀 끝에 떠나갔습니다. 유다 전통 안에서 금기 단어였던 ‘살’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라는 그분 말씀이 사람들의 귀를 거슬리게 하고 거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수용할 수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뒷담화를 하고 투덜거리면서 결국 떠나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희생과 헌신으로 거룩하게 변모된 살, 당신의 육화 강생으로 새롭게 된 영적인 살, 하느님 아버지와 더불어 영생을 누릴 영원불멸의 살을 말씀하셨지만, 떠난 사람들은 썩어없어질 살, 세월 앞에 진토가 될 한시적인 살로 이해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알아듣기 쉽게 말씀하시고, 그것도 모자라 수많은 기적까지 행하시면서 당신 백성들을 구원에로 초대하셨지만, 끝끝내 떠나가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심정은 참으로 착찹하고 슬펐을 것입니다. 제자들을 향한 측은지심과 동시에 짙은 비애로 가득했던 예수님께서 남아있던 열두 제자들에게도 묻습니다. “너희도 떠나가고 싶으나?”(요한 복음 6장 67절) 기특하게도 대견스럽게도 베드로 사도가 오랜만에 예수님을 크게 위로하셨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신앙고백, 주님 마음에 드는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하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 6장 68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떠나갔고, 또 지금도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오늘 우리를 바라보실 주님의 마음, 마찬가지로 착찹하고 괴로우실 것입니다. 우리만큼은 어떻게서든 끝까지 남아있어야겠습니다. 교회가 실망스러우면 실망스러울수록 더 많이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작고 미성숙한 신앙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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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8-26

조회수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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