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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8월17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독서 : 에제키엘 16,1-15.60.63 복음 : 마태오 19,3-12 <하느님은 영원하시지만, 인간은 유한합니다!> 한 기도 모임이 끝난 후, 봉사들과 차한잔 하면서, 자연스레 이런 저런 신앙생활 나눔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에게 제가 자주 던지는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죽고 못살던 사랑의 유통기한이 대략 몇년 정도 가던가요?” 한 형제님의 대답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분들은 대체로 “사랑의 유통기한요? 한달이요!”아니면, “첫 아이 낳기 전까지요!” “한 3년 정도!”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님은 “저희 부부 사이에는 유통기한이라는 것이 아예 없었습니다. 처음도 좋았지만, 지금은 더 좋아요. 세월이 흐를 수록 더 좋습니다.” 뒷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위기가 전혀 없지는 않았답니다. 경제적 어려움 앞에서, 자녀 진로 선택 앞에서, 시부모님과의 갈등 앞에서 여러번 위기가 있었답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의 순간이 다가올 때 마다, 두분은 즉시 기도에 매달리셨답니다. 더 열심히 봉사활동에 매진했답니다. 함께 순교 성지를 순례하고, 더, 적극적으로 기도 모임에 참석하셨답니다. 그것이 유효기간은 무한대로 연장시키는 비결이었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결혼의 불가해소성’이라는 과제 앞에서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고 계시는 부부들, 참으로 괴로우실 것입니다. 그분의 당부 말씀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오 복음 19장 6절) 다들 온몸으로 체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사랑도 때로 지겨워질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죽고 못살았던 사람, 안보면 보고 싶고, 궁금하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 20년 30년 세월이 흐르고 난 뒤는 어떻습니까? 그때는 한 일주일 그가 해외 출장이라도 가면 세상이 멈춘 것 같고, 가슴 답답하던 그런 사이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가 옆에 있으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가 출장이라도 가면 그렇게 편하고 자유롭습니다. 대체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하시지만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어떤 영화 주인공은 변해버린 사랑 앞에 이렇게 외쳤습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그런데 꼭 기억하실 것, 인간이 변하는 것, 인간적인 사랑이 변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여겨질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교 영성입니다. 순교자적 인내입니다. 순교자적 용서입니다. 순교자적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은 인간적 사랑과는 달리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사랑의 소유자이신 주님께로 나아갈 순간입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 신자들 핏속에는 우리도 모르게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병인박해나 기해박해가 없는 이 시대 우리의 순교 영성은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가장 가까이 몸붙여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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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8-17

조회수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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