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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일 오늘의 말씀

8월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마태오 18,1-5.10.12-14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 교회 안의 큰 경사이자 대축제인 성모승천대축일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는 성모님에 대한 열렬한 신심의 소유자였던 폴란드 출신의 콘벤투알 성 프란치스코회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의 축일을 지냅니다, 각별한 성모신심을 지녔었던 콜베 사제는 성모님께 자신의 전 존재를 봉헌했으며, 성모님을 세상만방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성모의 기사’란 잡지를 창간했습니다. 콜베 사제가 우리에게 모범으로 남겨둔 이웃사랑의 실천은 참으로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담근 시원한 동동주가 목으로 술술 넘어가듯 만사가 술술 잘 풀리는 가운데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란 사실 ‘누워서 떡먹기’입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평화로운 가운데, 넉넉한 자금과 수많은 협력자들이 확보된 가운데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란 ‘식은 죽 먹기’입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도 죽을 지경인 상황 속에서,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괴로운 상황 속에서는 제대로 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내 코가 석자’인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그 사람이야말로 참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콜베 신부님께서 그랬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보다 ‘살짝’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보다 한 2% 더 사랑이 추가되었던 것입니다. 그분도 난 데 없이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와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느라 하루하루가 죽을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명씩 동료 수감자들이 주검이 되어 실려 나가는 것을 보며 그분도 죽음의 공포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 맞이해보는 극단적이고 처절한 상황 앞에서 ‘하느님, 도대체 이게 뭡니까?’ 하는 하소연이 저절로 튀어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목자로서 콜베 신부님은 너무나 당당하고 의연하셨습니다. 죽음의 수용소 안에서도 그의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힘겨운 강제노역에 시달리면서도 힘겨워하는 동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쥐꼬리만한 빵 조각을 젊은 재소자들에게 나눠주고, 눈을 부릅뜨고 죽어버린 형제의 눈을 감겨주고, 임종을 지켜주고... 이것이 바로 참 목자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분은 단 한명의 동료 재소자를 대신해서 죽음의 아사 감방으로 내려가셨지만, 사실 인류 전체를 대신해서 지하로 내려가신 예수님을 꼭 빼닮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의 생애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역설의 진리를 온 몸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내 눈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단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것, 지금 내 곁에서 고통 받고 있는 단 한 생명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것... 그것이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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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8-14

조회수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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