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레이아웃이미지

8월12일 연중 제 19주일

8월12일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 : 1열왕기 19,4-8 제2독서 : 에페 4,30─5,2 복음 : 요한 6,41-51 <수군거림을 멈춥시다!> 삼복더위 기간은 저희 살레시안들에게 있어 가장 큰 대목입니다. 여기저기 캠프장에서, 소년원에서, 살레시안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여름 신앙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 때로 상처입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잠깐 동안이나마 저희와 함께 ‘작은 천국’을 맛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소년원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생의 간이역에 잠시 내려서 있는 우리 친구들이 너무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기를. 성모님께서 당신 사랑의 망토로 힘겨워하고 있는 그들을 따뜻히 감싸주시기를. 잠시 있으면 더 멋진 근사한 열차가 도착할 터이니, 힘과 용기를 내기를. 그들이 부디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을 걸지 말고, 눈을 들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의 빵을 바라보고 섭취하기를. 공생활 개시를 통해 장엄하고도 화려하게 구세사의 전면에 등장하신 예수님을 향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안에 수도 없이 등장했던 그 어떤 대예언자도 예수님에 비하면 태양 앞의 촛불 한 자루요, 포크레인 앞의 삽 한 자루였습니다. 발길 닿는 곳 마다 그분이 행하시는 놀라운 기적과 치유활동 앞에, 다들 큰 기대와 함께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그분의 복음 선포활동이 실패한 지역이 있었으니, 예수님께서 성장하신 고향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어린 시절, 성장 과정, 부모 친척 등 모든 것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변화를 도무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을 두고 이렇게 수군거렸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요한 복음 6장 42절) 고향 마을 사람들의 완고함, 낡고 고착화된 사고방식,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않는 굳게 닫힌 마음이 몹시도 안타까웠던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요한 복음 6장 43절) 예수님의 경고 말씀, “수군거리지 마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박힙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뒤에서 수군거립니다. 정확한 내막을 잘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면서 음침한 곳에 끼리 끼리 모여 수군거립니다. 본질, 실체, 정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껍질만 보고 수군거립니다. 예수님 당신의 정확한 실체, 정체성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향해 그분께서는,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진리, 우리를 영원한 생명과 구원으로 인도해줄 불멸의 진리 한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복음 6장 44절) 예수님을 향해 습관적으로 수근거리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동료 인간들을 향해서도 수군거립니다. 끼리 끼리 모여 한 사람의 뒷담화를 즐깁니다. 결국 그 내용이 본인 귀에 흘러들어가 피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게도 합니다. 이런 우리를 향한 바오로 사도의 간곡한 당부 말씀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오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소서 4장 31~32절) 예수님과 이웃들을 향한 수군거림을 멈추고, 힘과 용기를 주는 말, 한 인간 존재를 춤추게 하고 참으로 살게하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8-12

조회수258

403 Forbidden

Forbidden

You don't have permission to access /insiter.php on this server.

Additionally, a 403 Forbidden error was encountered while trying to use an ErrorDocument to handle the request.


Apache/1.3.37p5 Server at tjlink.co.kr Port 8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