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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8월2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예레미야. 18,1-6 마태오 13,47-53 <우리를 거듭 재창조하시는 주님!> 역대급 폭서 앞에 특별히 연로한 어르신들, 병약한 분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랜 세월 잘 견뎌오셨는데, 해도해도 너무한 더위로 인해, 신진대사의 균형을 잃고,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신 분들의 병자성사를 드리면서, 다시 한번 인간 존재의 작고 나약함을 절실히 체험합니다. 한때 세상을 호령하던 분이셨는데, 한때 거의 날아다니던 분이셨는데, 이제 작은 튜브에 생명을 의지한 채, 조금씩 소멸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인간만사 덧없음과 부질없음을 실감합니다. 때로 우리네 운명, 어찌 그리 가혹한지요. 갖은 고생 끝에 이제 겨우 살만한데, 그 오랜 우여곡절 끝에 이제 겨우 길고 어두운 터널을 막 빠져나왔는데, 끝도 없던 풍랑이 이제 좀 잠잠해져, 살만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야속하게도 주님의 시계가 약속 시간을 가르킵니다. ‘이제 그만 되었다. 일어나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한 마디에, 우리네 인생, 그걸로 끝입니다. 정말 억울하지만, 아무리 기를 써보지만, 주님께서 부르시면 어쩔수 없습니다. 주인이신 주님께서 당신 소유물을 원위치 시키시겠다는데, 옹기장이이신 주님께서 깨트리시고, 새롭게 창조하시겠다는 데 방법이 없습니다. 아쉽고 안타깝더라도 그저 ‘네. 알았습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라고 외치며 자리를 털고 일어설 수 밖에요. 요즘 계속 봉독되고 있는 예레미야 예언서의 저자가 그랬습니다. 그는 끝도 없이 자신을 벼랑 끝까지 몰고가는 주님이 무척이나 원망스러웠지만, 결국 깨달았습니다. 주시는 분도 그분이요, 거두어가시는 분도 그분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신은 그분 손바닥 안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삶의 주인이자 주인공은 예레미야 자신이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것을. 자신을 창조하신 분도 그분이시며,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신 분도 그분이시라는 것을. 따라서 자신은 그분의 계획에 따라,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여야 하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랜 고통과 그로 인한 깊은 성찰 끝에 예레미야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는 그 어떤 주도권이 없다는 것을. 인간적 머리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심오한 주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을. 주님께서는 옹기장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당신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한낱 진흙같은 존재라는 것을. 이스라엘은 옹기장이가 다루기 힘든 진흙과 같았습니다. 마음이 완고해졌고, 도무지 우상숭배와 불충실에서 돌아설 줄 몰랐습니다. 결국 그들은 옹기장이가 원치 않는 모습의 옹기로 변해갔습니다. 다시 한번 재창조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유다 왕국은 바빌로니아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고 멸망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끝까지 희망합니다. 유다 왕국을 파괴하고 멸망시키신 주님이시지만, 언젠가 또 다시 그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새로운 왕국, 불멸의 왕국을 건설하시리라는 것을. 오늘 우리도 가끔씩 완전한 파괴와 멸망은 아니지만, 삶 속에서 작은 파괴와 멸망을 경험합니다. 견딜 수 없는 수치와 작은 죽음을 체험합니다. 그런 순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그 작은 파괴와 멸망, 고통과 죽음은 우리를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하고자 하시는 주님의 손길이요 배려라는 것을.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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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8-02

조회수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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