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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7월31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마태오 복음 13장 36-43절 “그때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살아있고 빛나는 의인들의 얼굴> 여름방학기간동안 노동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형제들을 방문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윗분들은 아랫사람들을 끔찍이도 챙기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아랫사람들은 윗사람들을 아버지처럼, 형처럼 따랐습니다. 비록 고된 노동 현장이었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서로를 위한 배려 속에 건강하고 환한 미소가 그치지 않는 그곳 든든한 일꾼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일에 전념하고 있는 직원들의 얼굴은 진정 살아있었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짜증내는 기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분들의 얼굴은 오늘 복음 말미에서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의인들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가끔씩 이런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샘이 나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조상을 잘 만난 탓인지, 재수가 좋은 때문인지, 그들은 인생의 고초를 조금도 겪지 않습니다. 남들처럼 먹고 살기위해 발버둥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들의 옷입니다. 약자와 빈자의 고뇌를 전혀 알 리가 없습니다. 밥 먹듯이 없는 사람들 깔보고 무시합니다. 늘 하릴없이 빈둥거리지만 그들의 몸은 항상 편한 채 재산만 늘어갑니다(시편 72편 참조). 그들의 얼굴은 때깔이 고와보이지만 조금도 빛나지 않습니다. 싱싱하지 않습니다. 조화 같습니다. 살아있지 않습니다. 반면에 박봉에도 불구하고 생산현장에서 하루 온종일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의 얼굴에서는 진정 살아있는 사람의 향기가 납니다. 이분들이야말로 마지막 날이 오면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사람들입니다. 주특기가 성당 봉사활동인 부부, 눈만 뜨면 ‘어디 도움 될 일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다니시는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의 직장생활을 끝내셨으니, 이제 좀 여행도 좀 다니시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셔도 좋으련만, 이웃사랑의 실천만이 자신들 존재의 유일한 의미인 듯 봉사활동에 매달리십니다. 이곳저곳 봉사 다니시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에 쉬실 틈조차 없습니다. 스케줄이 빡빡합니다. 그분들의 얼굴 역시 진정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향기가 풍기고 있었습니다.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오늘 복음 말씀은 꽤 섬뜩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위 말씀을 좀 더 곰곰이 묵상해보면 우리를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아직도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는 인내와 자비의 하느님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반자 유다의 악행을 잘 알고 있었던 예수님이셨지만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셨습니다. 위대한 사도 바오로 역시 한때 예수님을 박해하던 그리스도인들의 적대자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즉시 벌을 주시지 않고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회심의 성인으로 유명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역시 한때 심각한 윤리적, 종교적 문제를 안고 살았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끝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벌어질 상황을 묘사하시면서 강경한 표현의 경고를 우리에게 던지시는 예수님이시지만, 그 경고 역시 단 하루라도 빨리 당신께로 돌아섰으면 하는 간절한 갈망에서 우러나온 경고입니다. 오늘도 절벽같이 귀를 막은 우리, 단단히 버티고 서 있는 우리를 향해 부르시고 외치시는 주님의 음성을 모른 체 하지 않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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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7-31

조회수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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