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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9일 연중 제17주일

7월29일 [연중 제17주일]

열왕기 하 4,42-44
에페소 4,1-6
요한 6,1-15

"인간은 언제나 절망하지만, 주님은 늘 희망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행하신 빵의 기적을 통해 우리는 아주 ‘살짝’ 하늘나라의 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세상과 하늘나라 사이에 엄중하게 차단되었던 가림막을 살짝 열어보니, 하늘나라의 광경은 그간 우리가 상상해왔던 곳 보다 훨씬 더 멋진 곳이었습니다.

빵의 기적을 통해 드러난 하늘나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풍요로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모아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요한 복음 6장 11~13절)

하늘나라, 그곳은 어떤 곳으로 생각하십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없이 자비하신 주님께서 중심을 잡고 계시고, 그 둘레로 성모님과 사도들, 성인성녀들이 앉아 계시고, 그리고 주님의 말씀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가난한 백성들이 모여있는 곳, 더 이상 죽음과도 같은 갈증이 없는 곳, 더 이상 쓰라린 배고픔이 없는 곳, 더 이상 슬픔도 눈물도, 높낮이도 차별대우도 존재하지 않는 곳, 모든 이가 원없이 먹고 마시는 풍요로운 곳.

이 시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상 천국의 모습도 꿈꾸어봅니다.
국회의원이든, 국회 청소 노동자든, 같은 식탁에 앉는 곳, 바로 천국의 모습입니다.
누구는 특실을 쓰고, 누구는 6인실을 쓰지 않고, 모든 이가 특별대우를 받는 곳, 바로 천국입니다.

재벌이라고 특혜를 받지 않고, 가난하다고 홀대받지 않은 곳, 바로 천국입니다.
제자들의 볼멘 소리와, 그에 반해 넉넉하고 풍요로운 주님 음성이 크게 대조됩니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요한 복음 6장 7절)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요한 복음 6장 8~9절)

보십시오. 인간은 계산하고 잔머리를 굴리지만, 예수님은 아버지를 신뢰하며 기도하십니다.
인간은 부정적이지만, 주님은 언제나 긍정적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절망하지만, 주님은 늘 희망하십니다.
인간은 언제나 제한적이지만, 주님은 무한하십니다.
주님은 한 마디로 ‘무한리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빵의 기적은, 2천년전의 한 기적사화로 공부하고 이해할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몸담고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되풀이되고 실현되어야 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과제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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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7-29

조회수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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