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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8일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7월28일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예레미야 7,1-11
마태오 13,24-30

"우리 주님을 표현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 끝도 없는 기다림!"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상습적 악인들, 주님 두려워할 줄 모르는 대죄인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측면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을 향해 주님께서 지니고 계시는 정확한 본심(本心)에 대한 오해입니다.

물론 죄인들도 처음에는 죄를 짓고 나서, 주님 앞에 두렵고 송구한 마음을 지녔을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주님께서 내 죄를 보시고 분노하시는 것은 아닐까?
큰 벌을 내리시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면서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 죄를 반복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겠지요.
‘어라, 죄를 자꾸 지어도 주님께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네. 그동안 괜히 쫄았잖아!
혹시 주님이 안 계시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또 다시 죄를 짓고 또 죄를 짓습니다.
죄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 살아갑니다.
태연스럽게 배신과 반역을 거듭합니다.
자연스럽게 우상숭배와 타락에 젖어듭니다.

그러나 사실 주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 세상 만사를 다 꿰뚫고 계시는 분, 우리의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어두신 분,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당연히 거듭되는 우리의 죄와 악행 앞에 가슴아파 하시며 크게 실망하고 계실 것입니다.
때로 해도 해도 너무한 우리들의 타락 앞에 느끼시는 주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그래서 ‘크게 한번 징벌을 내릴까?’ 하시다가도, 또 다시 인내하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럴거야. 다음에는 나아지겠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
조금만 더 참아봐야지.’하시며 또 한번의 기회를 주시는 우리 주님이십니다.

죄인인 우리를 향한 주님의 한도 끝도 없는 인내, 그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배신과 반역의 세월을 접고 주님께로 돌아서야겠습니다.
부정과 위선, 악습과 우상숭배에서 빨리 돌아서서, 언제나 한결 같은 주님 앞에 더 이상 실망드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주님의 경고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겠습니다.
“아니다. 너희가 가리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기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마태오 복음 13장 29~30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갖은 죄와 악행에도 불구하고 늘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죄를 통해 스스로 깨닫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네 인간들의 호흡은 지극히 짧지만, 주님의 호흡은 한없이 길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보폭을 짧지만 주님의 걸음은 크고 느리다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우리 주님을 표현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그리고 단죄보다는 자비, 심판보다는 구원이 우리 주님께서 지니고 계시는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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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7-28

조회수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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