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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 연중 제16주일

7월22일 [연중 제16주일] 예레미야 23,1-6 에페소 2,13-18 마르코 6,30-34 <매력적인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 업무차 남도 지방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차창밖으로는 수많은 차량과 인파가 어느 한 곳을 향해 몰려가고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주말 저녁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이었습니다. 다정한 연인들, 떠들썩한 친구들,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총출동한 가족들... 설렘과 기대로 상기된 사람들의 표정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 관중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명문 구단인 홈팀은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관중들의 얼굴은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는 모습이었고, 구장 전체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단이 펼쳐나갔던 초기 교회 공동체의 모습도 비슷했습니다. 신명나게 전개된 예수님과 제자들의 복음 선포 활동은 세상 사람들을 크게 매료시켰습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군중들로 인해 예수님과 제자들은 잠시 쉴 틈도 없었으며, 음식 먹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제자들의 피로는 누적되었고, 수면부족으로 인해 건강까지 염려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이 걱정되었던 예수님께서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코 복음 6장 31절) 밀물처럼 밀려드는 고객들, 양떼들로 인해 힘겨웠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기중천, 의기양양했던 예수님과 제자 공동체의 모습, 그런 모습과는 너무 비교되는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회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청소년과 청년들, 급격한 고령화 현상, 동력을 상실한 공동체의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봐야하는 안타까움은 참으로 큰 것입니다. 초기 교회 공동체가, 그리고 명문 프로야구 구단이 그토록 군중들을 매료시킨 비결이 무엇인지 유심히 관찰해봐야겠습니다. 우리도 그들의 운영 노하우를 배워야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우리 교회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더 좋은 선수들을 스카웃하고, 더 의미있고 흥미로운 이벤트를 계발하고, 더 많은 팬서비스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야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돈보스코는 참으로 탁월했습니다. 돈보스코 시대 당시 역시 교회는 급격히 쇠락하고 있었습니다. 정치적 대 변혁의 시대에 사람들은 교회로 부터 매력을 잃고 떠나갔습니다. 그런 어려운 시대 주님께서는 돈보스코를 선물로 보내신 것입니다. 돈보스코의 절정기 시절, 발길 닿는 곳 마다 수많은 군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많은 신자들, 청소년들, 특히 가장 가난하고 버림받은 청소년들이 그의 낡은 수단 자락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그가 지니고 있었던 매력은 탁월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짙은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와 함께 생활했던 수많은 청소년들은 그와 함께 지상에서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일어서라고, 다시 한번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하라고, 그래서 철저하게도 쇄신되고 거듭나라고 주신 은총의 기회입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조금 더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교회를 외면하고 있는 이들, 교회로부터 매력과 흥미를 잃어버린 이들이 눈을 번쩍 뜨고 되돌아올 수 있도록, 더 많은 행복꺼리들 찾아봐야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세파에 시달려 지치고 힘겨워하는 양떼들에게 기쁨과 희망, 열정과 첫마음을 가득 채워줄 수 있는 에너지 충전소가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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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7-22

조회수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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