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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7월14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마태오 10,24-33 <거두어 가실 것과 남겨 두실 것>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한때 무성하던 머리숱이 점점 빈약해지고 있어, 마음이 착찹하던 제게, 오늘 주님께서는 너무나 반갑고도 고마운 위로의 말씀을 건네시는군요.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마태오 복음 10장 29~31절)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입니까?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 당연히 아직 남아있는 제 머리카락을 다 세어 두셨으니, 더 이상은 빠지지 않게 해주시겠다는 주님 약속으로 들립니다. ^^ 어디 머리카락 뿐이겠습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수많은 은총의 선물들도 다 세어 두셨으니, 절대 거두어가지 않으실 것입니다 물론 육체적으로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 존재, 필멸(必滅)의 존재인 나약한 우리들이기에, 육적인 것들, 눈에 보이는 것들은 언젠가 하나 하나씩 순서대로 주님께서 거두어 가시겠지요. 연기처럼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들, 아침 이슬처럼 찰라인 것들, 우리가 그토록 자부하는 미모, 건강, 재물, 달란트, 강철 체력, 풋풋한 젊음, 머리카락, 결국 목숨까지도, 다 주님께서 주신 것이니 도로 가져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 것들, 정말 중요한 것들은 절대 거두어가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아로새겨진 하느님의 인호,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 우리가 지니고 있는 불멸(不滅)의 영혼, 우리 안에 굳건히 현존하시는 성령, 가까이서 동반해주실 성모님의 모성적 현존, 결핍과 고통 속에서도 꾸준히 쌓아온 하늘나라의 보물들, 그 모든 은총의 선물들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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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7-14

조회수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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