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레이아웃이미지

7월7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7월7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마태오 9,14-17 <새 부대가 됩시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유다인들의 전통적인 신앙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전수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전례 안에 시편이나 예언서를 봉독한다든지, 하느님께 올리는 여러 유형의 예식과 과월절이나 오순절 축제까지 수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다교 신앙의 흔적들은 그리스도교 안에 들여온 이후 완전히 다른 개념, 근복적으로 다른 가치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육화강생으로 인해 그리스도교 교회는 새로운 교회, 새로운 제사, 새로운 신앙으로 새롭게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교회는 이스라엘이라는 낡은 천 조각 위에 기워놓은 헝겊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헌 가죽 부대에 담긴 신 포도주가 절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들고 오신 2018년 산 신선한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모든 구약 성경은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읽혀져야 합니다. 참 하느님이시요, 구세주, 민족들의 해방자요 새 포도주로 오신 예수님을 기점으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토대로 새롭게 읽혀지고 해석되어야 마땅합니다. 예수님의 직제자들과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스스로를 히브리인들이나 이방인들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건설하신 새 하늘 새 땅의 새로운 민족, 새로운 백성이라는 신원의식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율법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어깨 위에 잔뜩 메워진 무거운 율법의 짐들을 내려놓았습니다. 거짓과 위선의 옷들도 훌훌 벗어버렸습니다. 한결 가볍고 자유로운 몸이 된 그들은 해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이 세상은 마치 강한 스모그나 미세먼지의 출현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강력한 태풍같은 존재이신 예수님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것이 뚜렷해졌습니다. 예수님의 육화 강생으로 인해 시작된 새하늘 새땅에 걸맞은 새로운 옷, 새로운 생활은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 속담처럼 오랜 세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 참으로 슬프고 혹독한 역사를 살아온 우리 민족입니다. 곰곰히 우리나라의 근• 현대 역사를 되돌아보면 분명 몇 차례 국운이 상승할 절호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다 난데없는 인물들이 불쑥불쑥 등장해 그 아까운 기회들을 무산시켜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불행했던 시절, 그 잔재에 대한 깔끔한 청산작업의 결여가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역시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일제 군국주의로부터 자유로워진지가 까마득한데도, 아직도 친일의 잔재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군부 독재로부터 벗어난지가 벌써 수십년인데, 아직도 그 잔당들은 저리도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용서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용서를 위해서는 그 과정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솔직한 반성과 합당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용서, 사면이나 복권은 또 다른 역사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해방 후에도 대한민국에서는 '반공'을 핑계 삼아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따라서 친일 기득권 세력은 부와 명예를 세습하며 대한민국 적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친일과 군사정권에 앞장섰던 많은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떵떵거리며 사회 지도층 인사로 행세하고 있는 반면, 많은 애국 지사들와 민주 투사들의 후손들이 갖은 트라우마 속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큰 부끄러움이요 슬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곡된 역사처럼 무서운 것이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친일 부역자들, 독재 부역자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물고 늘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일제 앞잡이들과 독재자들에 대한 미화 작업, 그리고 부역 세력들에 대한 관대함입니다. 새 포도주인 대한민국에 걸맞은 새로운 부대를 만드는 작업에 모두 동참해야 할 중요한 순간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7-08

조회수371

403 Forbidden

Forbidden

You don't have permission to access /insiter.php on this server.

Additionally, a 403 Forbidden error was encountered while trying to use an ErrorDocument to handle the request.


Apache/1.3.37p5 Server at tjlink.co.kr Port 8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