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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6월27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마태오 7,15-20 <게걸 든 이리떼를 찾아냅시다!> 그 유명한 산상설교(山上說敎)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공생활 초기 예수님께서 가파르나움 근처로 추정되는 갈릴래아 호숫가 한 언덕 위에서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무척이나 감명깊고 신선한 가르침임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섬뜩함을 느낄 정도로 강력한 가르침이어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기억나실 것입니다. 지나치게 섬뜩한 표현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 마더 돌려 대어라.”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등등. 예수님께서는 왜 공생활 초기에 그토록 강력한 윤리 • 도덕적 가르침을 내리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이미 당시 유다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나자렛에서의 숨은 생활, 광야에서의 대피정 기간, 그리고 이윽고 맞닥뜨린 현실을 통해서 당시 사회가 안고 있었던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산상설교를 통해 당신 구원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세상 앞에 내놓으신 것입니다. 당시 사회가 안고 있던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들 가운데 하나가 ‘거짓 예언자들’로 인한 혼돈이었습니다. 사태가 얼마나 심각했던지, 거짓 예언자들을 경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척이나 날이 서있습니다. “너희는 거짓 에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즐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마태오 복음 7장 15~16절) 예수님 시대 당시 거짓 예언자, 거짓 지도자들로 인한 폐해는 심각했었고, 그로 인해 백성들이 받은 고통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유다 사제들은 짐짓 거룩한 표정으로 제단에 번제물을 올렸지만, 마음 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자기 호주머니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외관상 멋드러진 설교로 하느님을 찬양했지만, 실제로는 자기 이름, 자기 영예를 높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법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스스로는 그 법을 하나도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예언자, 지도자라고 자처하던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해야 할 신앙생활을 하나의 족쇄요 짐으로 만들어, 가난한 백성들의 어깨에 걸쳐 놓았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을 진노하시고 벌주시는 공포의 하느님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선량한 하느님의 백성들을 착취의 대상, 노리갯감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에도 겉은 그럴싸하지만, 사실 ‘게걸 든 이리’가 분명한 거짓 예언자들, 지도자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들에게 국민들은 자기 호주머니 불리기 위한 착취의 대상일 뿐입니다. 메스컴에서는 일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가 목전이라고 외치는데, 실물 경제, 서민 경제는 왜 이리 바닥을 치고 있는 걸까요? 이 땅위의 서민들은 불철주야, 죽기살기로 뛰고 있는데, 왜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걸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두드러진 이유 하나는 거짓 예언자들, 그릇된 지도자들 때문이 분명합니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식으로 슬쩍 불법을 눈감아주고 챙긴 돈, 아름다운 산천을 토막 토막 내며 챙긴 돈, 재벌들과 기업들을 쥐락펴락하며 챙긴 천문학적인 돈은 아직도 ‘게걸 든 이리떼’들 호주머니에 들어있고, 호의호식을 누리는데 잘 사용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토록 소중하고 사랑스런 우리나라를 더 이상 ‘게걸 든 이리 떼’들에게 맡겨서는 안되겠습니다. 더 이상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강건 너 불’바라보듯이 방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눈에 불을 켜고 거짓 예언자들, 불의한 지도자들, 게걸 든 이리떼들이 누구인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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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27

조회수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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