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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6월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신명기 30,1-5 에페소 4,29―5,2 마태오 18,19ㄴ-22 <남북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한 사람의 일생 만큼이나 지속되어온 남북간의 분단과 대립, 그로 인한 긴장과 고통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불과 작년 가을 국제회의 참석차 해외에 잠시 머무를때만 해도, 여기 저기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었습니다. 소식을 전해 듣고 잔뜩 놀란 타관구 형제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저를 위로하고 기도해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우리나라에 주님께서 큰 자비를 베푸셔서 꿈에도 생각 못했던 대전환의 상황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은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손잡고 함께 걷기 시작했습니다. 은둔형 지도자는 조심스레 세상 밖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지구상 유일하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양국 정상은 마치 부자지간이나 형제지간처럼 만나서 웃고 환담하였으며, 그 모습에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크게 환호하였습니다. 워낙 돌발변수가 많은 관계로 앞으로 전개될 미래는 그 어떤 전문가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첫출발은 아주 좋았습니다만, 길고도 긴 여정이 분명 필요할 것입니다. 무한한 인내도 요구될 것입니다. 크게 양보하는 자세, 먼저 손 내미는 작업도 절실합니다.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분단이 지속됨으로 인해, 남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멀어졌습니다. 언어는 물론이고, 사고방식, 가치체계, 교육제도, 문화, 종교 등등, 삶의 전반적 측면에서 동질감이 줄어들고 이질감이 커졌습니다. 남북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서로 간에 벌어진 간극이 큰 것을 당연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 서로의 다름과 어색함을 견뎌내기 위한 인내심이요, 기다림이요, 너그러움입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큰 마음이 필요합니다.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범국가적 • 민족적 오랜 숙원 사업이니만큼, 손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화해와 일치에로 나아가는 여정(旅程)에 더 열렬한 기도를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기회에 남북 분단의 고착화를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줄로 여기고 있는 분들의 대대적인 회심을 기원합니다.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와 공생으로 가는 큰 물줄기에 박수를 보내지는 못할망정, 더 이상 고추가루를 뿌린다거나 사사건건 트집잡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모든 남녀 수도자들은 정말이지 오랜 세월 간절히, 한 마음으로 남북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왔습니다. 오랜 기도의 결실이 드디어 맺어진다고 생각하니 가끔씩 ‘이게 꿈인가 생신가?’ 할때도 많습니다. 저희 수도회만 해도 통일을 대비해 북녘땅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을 위한 기금 조성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너무 설레발을 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은 벌써 북쪽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도로만 보던 평양과 개성, 신의주와 흥남에 그쪽 청소년들을 위한 돈보스코 기술학교를 짓는 꿈, 북쪽의 청소년들과 남쪽의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정겹게 축구시합을 하는 꿈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을 어여삐보시고, 지속적으로 도와주시고 축복해주셔서, 꿈에 그리던 그날이 속히 오도록 함께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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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25

조회수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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