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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 연중 제 11주간 금요일

6월22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마태오 6,19-23 <진정한 우리 교회의 보물> 잔인하고 혹독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박해자였던 발레리아누스 로마 황제 시절 라우렌시오라는 부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식스토 2세 교황님의 충직한 비서 겸 교회의 재산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교활하기로 유명했던 폭군은 식스토 2세 교황을 체포하면서 라우렌시오 부제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금으로 만든 성작이나 성반 등 교회의 보물들을 모두 모아 자신에게 바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것입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했지만, 정작 보물들을 다 처분해서 죄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말았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폭군은 길길이 뛰면서 당장 그를 끌고 오라고 명합니다. “모아오라는 보물들은 어디 있느냐?”는 물음에 라우렌시오 부제는 천사 같은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둘러서있던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교회의 보물입니다.” 가난한 청소년들의 스승이요 친구였던 돈 보스코 역시 라우렌시오 부제와 비슷한 노선을 취했습니다. 그는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던 토리노 시 뒷골목의 가난한 청소년들을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로 여겼습니다. 그가 평생토록 전력투구한 일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아이들이 더 빛나도록, 더 가치를 지니도록 끝없이 갈고 닦는 것이었습니다. 돈 보스코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자신의 오라토리오로 초대했습니다. 씻기고 먹였습니다. 재우고 교육시켰습니다. 성장시키고 성소의 꿈을 심어줬습니다. 마침내 그 청소년들이 돈 보스코를 중심으로 의기투합해서 살레시오회가 탄생했습니다. 다재다능하고 탁월한 토리노 교구 사제였던 돈 보스코에게 사람들은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서품 직후 여기 저기 물 좋은 자리에서 돈 보스코를 초빙해 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당시 토리노 교구의 큰 손이었던 바롤로 후작 부인은 돈 보스코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아무 것도 기대할 것 없는 길거리 청소년들은 포기하고 자신의 일을 도와주면 탄탄한 미래를 열어주겠다는 제안 말입니다. 그러나 돈 보스코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게 있어 가장 값진 보물이며 제 마음의 주인인 이 청소년들을 저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노선도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분에게 있어 가장 값진 보물은 명품시계나 최고급 승용차가 아닙니다. 쾌적하고 널찍한 대저택이나 첨단 제품들도 아닙니다. 그분에게 있어 가장 값진 보물은 지금 이 순간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깊은 상처입고 속울음 울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분께서는 발길 닿는 곳 마다 도착하시면 가장 먼저 묻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지금 가장 시급히 제 위로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누구입니까?” 그분의 집무실 책상 위에는 당신의 보물 리스트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시대 가장 버림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모으고 간직해야 할 가장이 값진 보물들은 과연 어떤 것들입니까?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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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22

조회수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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