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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9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6월19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열왕기 상권 21,17-29 마태오 5,43-48 <작은 사랑에서 큰 사랑으로 넘어갑시다!> ‘나와 달라도 철저하게 다른 그,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그, 존재 자체로 고통이요 십자가인 그, 웬수가 따로 없는 그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언제나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대대적으로, 혁신적으로,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시켜보고자 노력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를 고통과 십자가의 대상에서 ‘연구 대상’으로 바꿔보고자 노력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언행, 이쪽에서 원하지 않는 언행을 지속적으로 되풀이하는 그 앞에서 분노하고 좌절만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서점에 가셔서 인간의 심리, 인간의 행동의 이해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양서를 한권 구입하십시오. 그리고 그를 경이로운 눈빛으로 연구해보시기 바랍니다. 관계의 대가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그를 바라볼 때, 나와 분리된 별개의 그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를 내 일부요 나와 하나인 우리라고 여겨보십시오.” 동일한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도 어려운 관계로 인해 힘겨워하는 우리를 향해 권고하십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마태오 복음 5장 44~45절) 요즘 개인적으로 참 난감한 문제 앞에서 많은 생각과 묵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용서하기 힘든 상황 앞에서, 결국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일이 어떻게 전개되든 상관없이 일단 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자. 매일 아침 그들의 영혼과 그들의 구원을 위한 지향을 두고 미사를 봉헌하자.” 참으로 신기하게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자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습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예수님 시선의 폭은 좁디 좁은 우리들이 안목과는 정말이지 천지차이입니다. 얼마나 관대하고 너그러운지 모릅니다. 얼마나 인내롭고 지혜로운지 모릅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이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마태오 복음 5장 45~46절) 사랑과 관련해서 예수님은 참 요구가 많으신 분입니다. 때로 너무 지나칠 정도입니다. 솔직히 원수가 내게 끼친 해악을 큰 마음 먹고 참는 일은 어렵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원수가 내게 안긴 상처를 털어버리는 일 역시 어렵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원수를 사랑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원수에 대한 사랑, 이것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의 특별한 은총과 축복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정신과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님 정신, 주님 마음이 우리 영혼 안에 깃들게 될 때, 그분의 정신과 마음이 우리 안에서 자라게 될때, 우리는 인간 현실의 옹색함에서 벗어나 광활한 지평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 특유의 비루함에서 위대함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짜 사랑에서 진짜 사랑, 작은 사랑에서 큰 사랑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원수 사랑이라는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인간 세상 안에 악(惡)이 종식될수는 없지만 악은 누군가의 진정한 사랑에 의해 선으로 승화됩니다. 원수 사랑이 가능해진 바로 그 자리에서, 기적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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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19

조회수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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