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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6월6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독서 : 티모테오 2서 1,1-3.6-12 <나는 비록 지금 감옥에 갇혀있지만...> 베드로 사도와 더불어 초대교회를 떠받치던 든든한 기둥이요 착한 목자, 탁월한 웅변가이자 수려한 문학가였던 바오로 사도의 서간들은 언제 읽어도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바오로 사도의 여러 편지들 가운데 티토서와 티모테오 1,2서는 ‘사목서한’으로 분류됩니다. 이 편지들은 다른 서한과는 달리 사목자 개인에게 보내졌습니다. 사목서한을 통해 바오로 사도는 양떼들을 위한 사목자로서의 정신, 태도,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티모테오 2서의 경우, 주님 때문에 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가 애제자였던 티모테오에게 보낸 ‘옥중 편지’로서, 한 마디 한 마디가 눈물겹습니다. 혹시 ‘옥중편지’ 비슷한 것을 써보신 분들은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제한된 옥중에서 쓰는 편지이기에, 다른 글에 비해 더욱 각별할 것입니다. 그 내용이 더 진실되고, 더 정성스럽고, 더 절실할 것입니다. 티모테오 2서를 집필할 당시 바오로 사도는 로마의 감옥에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수인(囚人)의 몸이었기에 그는 더 이상 복음을 선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옥중에서 그는 이단자들이 교회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도 느낌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티모테오를 향한 메시지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 마다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합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주님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티모테오 2서 1장 3~8절) 놀라운 사실 한 가지는 바오로 사도의 초지일관 한결같이 의연한 태도입니다. 자신은 지금 감옥에 갇혀있지만, 복음이, 주님의 말씀이 갇힌 것이 아님을 당당하게 선포합니다. 자신은 비록 수인 신세이지만, 자신의 제자들이 자신을 대리해서 더욱 열렬히 복음을 선포하고 있음을 굳게 믿었습니다. 자신은 비록 투옥되었지만, 복음은 결코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더 멀리 퍼져나갈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시시각각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옥중에서조차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바오로 사도의 모습이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어떠하든, 한결같은 태도로 복음 전파를 위해 활활 타올랐던 바오로 사도의 생애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티모테오 2서 1장 7절) 이 세상에는 참으로 비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거철로 접어들면서 그런 사람들의 실체가 더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근거없는 비방이요 흑색선전입니다. 나중에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걱정됩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 그리 천박하고 몰염치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또 다시 ‘불사조’처럼 기사회생해서, 의기양양한 표정 지으며, 활개를 치고 돌아다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상식과 예의, 인성과 품위를 갖춘 분들이 우리 사회의 리더로 자리잡길 기도합니다. 비겁함의 영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갖춘 분들이 우리의 지도자로 간택되길 큰 관심과 더불어 지켜봐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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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06

조회수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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