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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5월30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그 놀라운 삶의 전환> 교회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사목교서인 베드로 사도의 첫째 서간을 묵상할 때 마다 참으로 큰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총 7페이지 밖에 안되는 짧은 편지이지만, 이 편지를 통해 우리는 초대교회의 공동체 정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초대 교회의 본질적인 신학적 핵심 사상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첫째 서간의 말미에서 베드로 사도는 솔직하게 밝힙니다.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베드로 1서 5장 12절) 수제자로 불림 받기 직전까지 어업에 종사했던 베드로였기에, 가방끈이 짧았던 관계로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그럴듯한 편지를 직접 쓸수가 없었겠지요. 그래서 가방끈이 긴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편지를 쓴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5장 12절) 비록 협조자의 도움을 받아 쓴 편지지만 편지 안에는 게파(Kephas), 베드로 사도의 영성과 정신, 그의 덕행과 인품이 생생이 살아숨쉬고 있으며,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처음 불림 받았을 때의 나약하고 부족한 모습 대신, 이제는 진정한 수제자이자 초대교회 수장으로서의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이 베드로 사도의 서간 전체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서간 안에는 바닥체험을 통해 성숙된 베드로 사도의 완전하고 항구한 신앙이 엿보입니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완벽한 일치, 십자가에 대한 지극한 사랑, 초대교회 양떼를 향한 최고 사목자로서의 따뜻한 부성애, 장상으로서의 책임의식 등이 서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베드로 사도의 서한은 초대 교회 신자들뿐만 아니라 박해 시대 교우들, 그리고 오늘 우리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서한에서 돋보이는 강조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지극히 낙천적이고 낙관적인 인생관과 세계관입니다. 이 지상에서의 시련은 ‘잠시’ 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사의 덧없음, 그리고 주님과 그분 말씀의 영원성을 설명합니다. 베드로 사도가 오늘 우리에게 건네는 한 마디 한 마디 말씀도 참 은혜롭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져 진실한 형제애를 실천하게 되었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은 썩어 없어지는 씨앗이 아니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씨앗, 곧 살아 계시며 영원히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베드로 1서 1장 22~23절) 한때, 기고만장, 좌충우돌, 허세당당하셨던 베드로 사도셨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았는데, 급격한 인간적, 영적 성숙을 이루셨습니다. 그 놀라운 성장과 변화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단 기간 안에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성취하신 베드로 사도 앞에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십년전, 이십년전, 오십년전에 반복하던 극단적 미성숙의 삶을 오늘도 계속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둘도 없는 진리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써 한 마리 어린 양처럼 깨끗해진 베드로 사도였기에, 이제는 사심없고 순수한 마음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뜨거운 사랑의 용광로 속으로 완전히 들어간 베드로 사도였기에, 이제 자신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그분의 형상으로 거듭났기에, 마침내 그는 순금보다 더 순결한 사도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베드로 사도의 신앙 여정 안에서 일어났던 그 놀라운 삶의 전환, 은혜로운 회심(悔心), 천금보다 값진 깨우침의 은총이 일어나길 간절히 청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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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5-30

조회수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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