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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5월17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22,30; 23,6-11 요한 17,20-26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나를 깨지게 만드는 형제> 초세기 교회가 직면했던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유다인들과 로마황제의 종교 탄압과 박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신자들은 그렇게 의연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구성원들간에 이루어진 끈끈한 일치였습니다. 이렇게 교회 구성원들간의 우선적인 일치는 교회건설의 바탕이었습니다. 그 일치는 세속적이거나 물리적 일치이기에 앞서 복음정신에 입각한 일치, 사랑과 이해를 기초로 한 영적 일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 공동체가 철저하게도 이상적인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수용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공동체 말입니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유식한 사람도 무식한 사람도, 갈릴래아 시골사람도 예루살렘 도시인도, 건강한 사람도 병자도, 의인도 죄인도 모두 받아들여지고 서로 친교를 나누는 공동체를 예수님께서 간절히 원했습니다. 신약성서 안의 몇몇 흔적들과 초대교회 공동체의 생활상을 바탕으로 우리는 일종의 "공동체 정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공동체 정신은 무엇보다도 "서로 함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지요. 서로 앞장서서 남을 존경하십시오(로마 12, 10), 서로 합심하십시오(로마 12,16), 서로 받아들이십시오(로마 15,7), 서로 충고하십시오(로마 15,7), 서로 거룩한 입맞춤으로 인사하십시오(로마 16,16), 서로 기다리십시오(1 코린 11,33), 서로를 위하여 같이 걱정하십시오(1 코린 12,25), 서로 사랑으로 남을 섬기십시오(갈라 5,13),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갈라 6,2), 서로 위로하십시오(1 테살 5,11), 서로 화목하게 지내십시오(1 테살 5,15), 서로 선을 행하십시오(1 테살 5,13), 서로 사랑으로 참아주십시오(에페 4,2), 서로 친절하고 자비로운 사람들이 되십시오(에페 4,2), 서로 순종하십시오(에페 5,2), 서로 용서하십시오(콜로 3,13), 서로 죄를 고백하십시오(야고 5,15), 서로를 위해 기도하십시오(야고 5,16), 서로 진심으로 다정하게 사랑하십시오(1 베드 1,22), 서로 대접하십시오(1 베드 4,9), 서로 겸손으로 대하십시오(1 베드로 5,5), 서로 친교를 나누십시오(1 요한 1,7), 서로를 위하여 같이 걱정하십시오(1코린 12,25), 서로 건설하십시오(1 테살 5,11). 공동체를 건설한다는 말은 공동체가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일으켜 세우는 노력입니다. "공동체를 건설한다"고 말할 때 이는 공동체 구성원 모든 이들이 상호 간에 서로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한 형제가 공동체에 소속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공동체와 그 사람이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마치도 결혼 서약문에서 결혼하는 한 쌍의 부부가 서약하듯이 서약하는 것입니다. 기쁠 때나 성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괴로울 때나 절망의 나락에서 허덕일 때도 역시 형제이기를 서로에게 약속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때로 공동체내 형제들이나 아이들이 걸림돌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육신적인 눈에서 봤을 때 걸림돌이지 영적인 눈으로 바라다보면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고마운 선물로 변화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성장의 도구로 자주 어려운 형제들, 성격상 맞지 않는 형제들을 꼭 제게 보내주십니다. 비록 우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고 나를 비참하게 만들고 깨지게 만드는 그 형제는 분명히 선물이지요. 더없이 고마운 선물입니다. 마음을 크게 먹는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늘 이 순간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주는 이웃들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를 보다 깊이 있는 겸손에로 우리를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시기는 진정으로 형제를 형제로 받아들이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한 형제를 받아들인다면 그 공동체는 일치와 기쁨의 장이 될 것이며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는 부활의 장소요, 새 인간으로 변화되는 가장 소중한 장이 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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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5-17

조회수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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