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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4월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 마르코 16,15-20 <사랑의 입맞춤> 유투브에 ‘자살 군인 살린 유재석’이란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쯤 군대 이등병 시절 집 사정도 안 좋고 군 생활도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결심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집에서 충격적인 소식으로 자살을 결정하였고, 그날 밤 근무를 설 때 조용히 세상을 뜨려고 하였습니다. 통신병이었던 그는 SBS 방송국 앞 시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잔디밭 놀이터에서 지뢰탐지기로 묻혀있는 맨홀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콜라 한 병이라도 사 먹고 싶었지만 50원 밖에 없어 콜라도 한 번 못 먹어보고 죽을 신세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촬영 중이던 유재석씨가 놀이터 위에서 지뢰탐지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신기했는지 먼저 말을 걸어왔습니다. 한두 마디를 건네고는 다시 촬영으로 들어갔고 그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온음료 두 캔과 수박맛바 하나를 건네고 장난스럽게 “충성 수고하세요”라며 인사하고는 떠나갔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날 저녁근무를 끝내고 단잠을 잤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살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군대 내에서 대인관계도 잘 되었고 상상도 못할 만큼 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모금은 생명입니다. 사랑에 메마른 사람에게 작은 관심 또한 생명과 같습니다. 우리 주위엔 우리의 눈웃음 한 번이 목말라 시들어가는 생명이 많습니다. 그저 한 번의 인사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KBS 아침마당에서 웃음치료 강사 이요셉 소장이 소개해 준 사례입니다. 웃음치료로 억지로라도 웃는 것을 배운 한 아내가 집에 돌아오다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편을 발견했습니다. 집안 사정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무능한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컸지만 억지로라도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남편도 손을 흔들었습니다. 1년이 지나 다행히 경제사정이 좋아져서 이사를 할 때 남편의 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1년 전 바로 그 인사를 나누기 전에 쓴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담배 한 대를 마지막으로 피우고 떨어져 죽을 생각이었는데 아내의 눈인사가 남편의 생명을 구했던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 복음사가를 언급하면서 그와 마찬가지로 서로 인사하라고 합니다.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그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서로의 인사는 바로 작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것일 것입니다. 한 영화에서 목숨을 걸고 떠나려는 남자에게 여자가 아주 짧지만 강렬한 키스를 해 줍니다. 그리고 떠나는 남자에게 당신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첫 키스의 맛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할 것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하는 작은 사랑의 인사가 바로 이런 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사 때 평화의 인사가 이런 면에서 얼마나 아름답고 강력한 예배인지 모릅니다. 그런 전례가 결코 형식적이 되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 또한 서로 기쁨의 인사를 나눕시다. 사랑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됩니다. 아니 사랑에 작은 것이란 없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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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4-25

조회수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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