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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11월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독서 : 로마서 10장 9~18절 <그리스도의 말씀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신앙인이 되어 봅시다.> 어제 저녁에 독서 말씀을 반복해서 읽었는데요. 묵상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쉴 겸 해서 소파에 앉아 기타를 치며 성가를 좀 불렀습니다. 한참을 부른 뒤에 소파에 누웠습니다. 그리곤 멍하니 있었는데요.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기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는 기타를 한참 바라보다가 ‘오늘 독서 말씀과 비슷한 점이 있다...’ 하는 느낌이 휙 하고 지나갔는데요. 대략 이런 겁니다. 기타 자체로는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복음도 그 자체로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없죠. 그런데 누군가 책을 보고 코드와 계이름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하죠. 그리곤 연주를 시작합니다. 내 수준의 연주를 하는 건데요. 그 과정이 신앙인에게는 믿음의 과정인 거 같습니다. 들은 말씀을 내 삶의 수준에서 소리를 내어 보기 시작하고 살아보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휙 하고 지나간 뒤에 제 시선은 다시 기타에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만약에 이 기타가 기타 신동이라는 그 학생이나 다른 기타리스트의 손에 들렸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 느낌과 반응이 ‘복음을 선포하는 이들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표현이 독서 중간에 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삶은 우리가 선택하지 못한 일들을 선택하고, 내딛지 못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에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거 같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삶으로 연주해내는 모습은 우리에게 이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떠날 수 있는 걸까? 어떻게 저런 오지에 들어갈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할 수 있는 걸까?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걸까? 아마도 그러한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닐 겁니다. 매일매일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깨닫고 삶으로 살아내려는 의지적인 노력과 열정이 우리가 내딛을 수 없는 한 걸음을 내딛고, 우리가 실천할 수 없는 그 일을 실천하게 만든 거 같습니다. 그러한 걸음걸음이 바라보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름답게 연주하기 위한 작은 훈련 한 가지를 시작해 봅시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떤 사람이 치과에 가서 이를 빼는 데 얼마냐고 물었다. 의사가 2만원이라고 하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뽑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데 왜 그렇게 비싸죠?”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물론 환자분이 원하시면 아주 천천히 뽑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 인천교구 김기현 요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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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1-30

조회수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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