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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11월8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요한. 2,13-22 <주님 보시기에 사랑스럽고 소중한 성전>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에 참석했다가, 존경하는 글라렛 선교 수도회 관구장 김병진 가브리엘 신부님께서 최근 겪고 계시는 고초를 전해듣고, 마음이 참 ‘거시기’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현재 속초에서 춘천교구 산하 영북지구 무료급식소인 ‘작은 형제의 집’ 운영을 총괄하고 계십니다. 이 집은 수많은 사제, 수도자, 평신도, 봉사자들의 힘을 모아 23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집이기도 합니다. 신부님께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가오나 눈이 오나 작은 형제의 집으로 출근하십니다. 수많은 노숙인 형제들과 독거노인들, 장애우 형제들에게 정성 가득한 밥 한상 차려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신부님께서는 사랑이 가득 담긴 한끼 식사를 차려내는데 필요한 궂은 일들을 묵묵히,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해오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부님께서 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청천벽력 같은 일방적 통지에 크게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지난 10월 속초시는 갑작스레, 잘 운영되고 있던 작은 형제의 집에 대한 철거 요청 공문을 내려보낸 것입니다. 이에 춘천교구 영북지구 사제 모임과 작은 형제의 집 운영위원회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시의 조치에 대응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고, 적극 대응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작은 형제의 집은 원래 속초시의 동의를 받고 시작한 사업입니다. 또한 속초시의 지적사항과는 달리 지극히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해왔으며, 웬만한 식당보다 나은 위생상태 속에 운영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작은 형제의 집은 국가나 지자체의 도움없이, 시민들의 십시일반으로 운영되어 왔고, 최근 어려워진 서민 경제 분위기 속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사심없는 봉사를 계속해왔습니다. 이토록 의미있고 아름다운 사업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돕지는 못할망정, 당장 철거를 요구하고 있으니,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처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바티칸 근처에서 기거하는 노숙인 형제들을 그 누구보다도 끔찍히 생각하고 챙기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소식을 들으셨다면, 분명 크게 개탄하시고 진노하실 일이 분명합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종탑아래,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대성전도 아름다운 성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극단적 소비주의와 개발주의 깃발 아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쓸쓸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소박하고 따뜻한 둥지인 작은 형제의 집 역시, 하느님 보시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분명합니다. 작고 소박한 작은 형제의 집 지척에는, 1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막 끝낸 속초시 문화회관이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발송하는 공문에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 하는 속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인생의 막장까지 내몰린 시민도 엄연한 시민입니다. 사방이 가로막힌 높은 벽 앞에 선 시민도 당연히 시민입니다. 병들고 소외되었지만 때로 부끄러움에, 때로 방법을 몰라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시민도 엄연한 시민입니다. 문화회관 리모델링도 좋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속초 시민들이 하루 단 한끼라도 마음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무료 급식 공간 하나! 마련해주시면 안될까요?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맞이합니다. 주님 보시기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성전, 작은 형제의 집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건설되도록 함께 기도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노심초사하고 계시는 신부님을 위해 많은 지지와 격려를 보내드려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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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1-09

조회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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