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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연중 제31주일

11월4일 [연중 제31주일] 제1독서 : 신명기 6,2-6 제2독서 : 히브리서 7,23-28 복 음 : 마르코 12,28ㄱㄷ-34 <사랑이란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장거리 운전중에 하도 잠이 와서, 휴게소 들러 그 유명한 7080 가요 시디 한장을 사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 깜짝 놀랐습니다. 스무곡 가까운 노래들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하지 않은 노래는 단 한곡도 없었습니다. 틈만 나면 사랑이란 단어가 반복되었습니다. 끝사랑, 바보같은 사랑, 거지같은 사랑, 중독된 사랑, 금지된 사랑, 그 잘난 사랑,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 따지고 보니 우리는 틈만 나면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가르치고, 사랑을 추구하고 있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한 노력은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저 유행가 가사 정도의 통속적인 사랑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란 주제로 시노드를 개최하셨는데, 폐막 미사 강론에서 참으로 감동적인 말씀을 우리에게 남기셨습니다. “우리가 행여나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또 우리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젊은이들 귀만 가득 채우려고 했다면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생각할수록 우리 양떼를 향한 사랑으로 충만하신 분인듯 합니다. 그분의 말씀 속에 참사랑,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잘 녹아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통속적인 사랑, 유행가적인 사랑을 넘어서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랑입니다. 우선 참사랑은 상대을 향해 마음의 창을 여는 사랑입니다. 참사랑은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을 그치지 않습니다. 참사랑은 상대방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참사랑은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합니다. 오늘 참사랑의 전문가요, 사랑 자체이신 주님께서도 빈약한 사랑으로 인해 늘 허전해하는 우리를 향해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코 복음 12장 29~31절) 우리의 사랑이 좀 더 큰 사랑, 좀 더 사심없는 공평한 사랑, 좀 더 폭넓은 사랑, 좀 더 주님 마음에 드는 사랑, 참 사랑이 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성찰해봐야겠습니다. “사랑이란 보다 단순한 것입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은 약속을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사랑이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원치 않는 행동을 자제하는 일입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 안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통해서 상대방의 이름으로 행하여 주는 일입니다. 사랑이란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최인호 베드로, ‘사랑의 기쁨’)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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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1-04

조회수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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