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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루카 복음사가 축일

10월18일 [루카 복음사가 축일] 루카 10,1-9 <주일이 기다려져요> 얼마 전 한 그룹의 신자들 집들이에 초대를 받아갔습니다. 대체로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분들의 모임이었기에, 식사 후 대화주제도 자연스럽게 신앙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결국 대화의 종착역은 이사 가서 새로 전입한 본당의 주임 신부님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본당에 전입한 부부의 주임신부님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한번도 뵙지 못한 신부님이지만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왔습니다. “신앙생활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요, 정말 주일이 기다려져요. 주임 신부님께서 얼마나 따뜻하시고, 소탈하신지 깜짝 놀랐습니다. 또 강론은 간단하면서도 얼마나 재미있게, 또 유익하게 잘 준비하시는지 몰라요.” 뿐만 아니라 신자재교육을 위한 참신한 프로그램을 계속 계발하시고, 다양한 부류의 신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늘 동분서주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튼 말씀의 요지는 신부님이 좋아죽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칭찬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니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신부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제 중학교 시절 은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국사 과목을 담당하던 선생님이셨지요. 일주일 내내 그분 수업이 들어있는 화요일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셨는지 모릅니다. 한 시간 내내 저희들은 숨을 죽이고 그분의 드라마 같은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순간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을 기대하시라!”는 말씀이 얼마나 야속했는지 모릅니다. 저희들을 바라보던 눈빛이 또 얼마나 따스하셨던지? 수업이 끝나면 저희 까까머리 중학생들은 다들 그분을 둘러싸고 난리였습니다. 사목자가 지녀야할 다양한 조건 가운데, 가장 우선적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신자들을 휘어잡는 탁월한 언변도 중요합니다. 조직의 리더로서 신자들을 잘 지도할 리더십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계층의 신자들에게 늘 신선한 서비스를 제공할 창의력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신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받는 사목자가 될 때, 그의 사목은 결실여부를 떠나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사목자가 신자들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랑받는 사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입니다.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뤄냅니다. 사랑만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사목에 있어서 성공의 열쇠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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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18

조회수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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