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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10월17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치명적 결함인 위선의 극복> 복음서 안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자주 질타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위선자들입니다. 위선이란 말의 뜻은 ‘겉으로만 착한 체함, 또는 겉치레로 보이는 선행’을 의미합니다. 당시 유다 사회 안에서 가장 위선적인 사람들로 손꼽히는 부류가 있었는데, 바로 바리사이파 사람들, 율법학자들, 제관들, 이른바 고위층이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 같은 경우 원래 유다인들 가운데서 유다 전통이나 관습, 율법 준수에 가장 충실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들도 처음에는 하느님 말씀의 성실한 전달자들이었으며 충실한 신앙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성전가까이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백성들을 가르쳤던 지식층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가까이 살아갔던 그들이 나중에 하느님과 가장 멀어진 삶을 살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본질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핵심을 외면한 채 비본질적이고 부차적인 것에 집착한 것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하느님과의 만남이나 정신이나 영성은 망각한 채 오직 비본질적이고 부수적이며 지엽적인 것들에 혈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유다의 한 랍비의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위선적인 것 중의 십 분의 구가 예루살렘에 집중되어 있다.” 이처럼 예수님 시대 유대 사회는 강한 율법주의를 바탕으로 한 형식주의가 만연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로서 백성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그들의 상처를 감싸주고 어루만져 주었어야 할 제관들과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사리사욕만을 추구했기 때문에 진정한 예배나 자선, 기도, 금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강한 질타에 대해서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한 번 반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종교에 투신하고 있는 이들이 종교의 본질적인 면을 꿰뚫고 있으면서 영적인 삶과 세상에로의 투신을 통해 세상을 정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고 비본질적인 것들에 몰두하게 될 때, 우리 역시 예수님께서 질타하시는 형식주의자들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위선의 극복, 그것은 진지하게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노력입니다. 위선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진지하게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자각하는 일입니다. 본래의 나약함과 한계를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본래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위선자들이 득실거렸는지 모릅니다. 돈푼이나 만지고 힘깨나 쓰는 사람들, 세상의 권력자들 앞에서는 갖은 아양을 떨고 아첨을 하던 율법학자들과 사제들이 많았습니다. 아예 철저하게 바닥을 기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섬기기는커녕 부와 권력과 명예를 섬겼던 것입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들이 약하고 힘없는 백성들 앞에서는 얼마나 거드름을 피웠는지 모릅니다. 폼이란 폼은 있는 대로 다 잡던 그런 이중적인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리 만무합니다. 올바른 사람이라야 찬미가 어울립니다. 그들의 기도와 가르침은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더 나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거룩한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올 때 비로소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가르침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결국 말씀 선포자들이 지속적으로 회개하지 않고 성화되지 않는다면 야바위꾼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들이 선포하는 말씀은 힘을 잃을 것이며 우스개 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금 겸손하게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의 치명적인 결함인 위선과 이중성, 언행의 불일치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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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17

조회수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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