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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연중 제28주간 화요일

10월16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한눈에 알아보기 위해서> 오랜 세월 나자렛에서의 숨은 생활을 마치고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백성들 앞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자,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분을 메시아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거부하느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인물이 있는데, 바로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등장하시자마자 한눈에 ‘오시기로 약속되어있는 분’, 메시아이심을 ‘딱’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간 자신이 공들여 닦아놓은 ‘길’을 아무런 미련 없이 그분께 내어드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오랜 세월 애써 꾸며온 구세사의 무대에서 조금의 망설임 없이 퇴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등장하시도록 무대 뒤로 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잘 교육시켜온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서 떠나보냅니다. 떠나보내면서도 그의 손가락은 예수님을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뵙고 지체 없이 그분임을 알아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다른 무엇에 앞서 세례자 요한은 구세주 예수님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광야에서의 대 피정, 오랜 침묵 수행, 열렬한 기도생활을 통해 깨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 땅에 오신 메시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과는 정 반대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등장하신 하느님을 몰라 뵙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은 메시아 도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했습니다. 영적생활에 매진하지 않고 세상일에만 몰두했기에, 내면을 갈고 닦지 않고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였기에, 영적인 소경 상태로 살았기에 그토록 확연한 모습으로 다가오신 메시아를 알아 뵙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 뵙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수님의 신성을 거부하고, 메시아를 박해하고, 그분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가서 밀어뜨리려하였습니다. 결국 하느님이신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하느님 가까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자부했지만 사실 하느님과 가장 멀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더욱 불행한 일 한가 지가 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지도자로 모시고 따라다니던 무지몽매한 백성들입니다. 불쌍하게도 인도자를 잘못 만나 그들과 함께 멸망하고 만 것입니다. 눈먼 사람이 또 다른 눈 먼 사람을 인도한 까닭입니다. 이렇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자신들만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죄 없는 백성들마저도 하느님 나라로 입국하는 것을 가로막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강경한 질타가 혹시라도 오늘 우리 각자를 향한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봐야겠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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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16

조회수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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