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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 연중 제28주간월요일

10월15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루카 11,29-32 <기적 중의 기적> 인간이 지닌 심리적 특징 가운데 특별한 것이 ‘호기심’입니다. 어디 가나 호기심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뭐든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이곳 저 곳 다 기웃거립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관심 있습니다. 취미 활동도 그간 거쳐 온 것만 해도 수 십 가지입니다. 뭔가 새로운 기기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구입합니다. 요모조모 살펴보고 뜯어보고 조립하고, 완전히 파악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런 사람 특징이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파악했다 싶으면 또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그러다보니 이것 저 것 많이 아는 것 같지만 깊이 알지 못하고, 어느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지 못합니다. 저희 수도회에서는 이런 형제를 두고 ‘찢어진 백과사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호기심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진보를 가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호기심도 어느 정도여야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신앙생활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호기심이 과한 신앙인들이 계십니다. 어디 뭔가 특별한 곳이 있다면 득달 같이 달려갑니다. 누군가 특별한 체험을 했다면 귀가 솔깃합니다. 꼭 내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러다보니 교통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예수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던가 봅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기적과 치유활동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하느님의 권능을 군중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던지 군중들은 더 많은 치유, 더 강도 높은 기적을 끝도 없이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에 예수님께서는 노기 찬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정말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시대, 기적이 무엇이겠습니다. 하느님의 한량없으신 자비에 힘입어 이 아침, 우리가 다시금 눈떴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이 아침, 우리가 그 누군가의 부축 없이 우리 자신의 두 발로 서있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또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매일 우리가 봉헌하는 성체성사야말로 기적중의 기적입니다. 그 크신 하느님께서 이 비천한 우리 인간과 합일한다는 것, 이것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어께에 메어진 멍에의 무게로 휘청거리는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 살며시 그 멍에를 벗겨주시는 하느님, 그분 안에 하루 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무인도처럼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매일 다정한 친구로 다가오시는 예수님, 그분 사랑 안에 하루를 기꺼이 견뎌나가는 것이 기적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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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15

조회수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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