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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연중 제28주일

10월14일 [연중 제28주일] 복 음 : 마르코 10,17-3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운명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늘은 참으로 중요한 주제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선물로 주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때로 봉헌 생활자로서 재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재물과 하느님 나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부자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가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가난의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몇 가지 측면들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 특히 저희 같은 수도자들에게 청빈생활과 관련해서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부를 죄악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건전한 방법으로 축척된 부를 하느님께서 주시는 보상이자 선물로 여기셨고, 그 축척된 부를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가난하셨지만 가난을 비참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내게 가난이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내가 가난을 먼저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예수님께 가난은 자랑꺼리였습니다. 찬미의 대상이었습니다. 가난하다보니 매이지 않고 자유로웠습니다. 예수님의 가난은 스스로 선택한 가난, 자발적인 가난이었습니다. 가난을 모토로 삶았던 수많은 성인성녀들 역시 예수님의 이런 선택적 가난, 자발적 가난을 추종한 것입니다. 사실 가난은 뭔가 결핍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을 비참함으로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진짜 가난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수도자들에게 주어진 과제 가난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알리는 것입니다.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난을 결핍과 궁핍함으로, 비참함으로 느끼게 사회에 맞서 싸우는 사람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수도자들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수도자들은 부자들을 멀리해서도 안됩니다. 부자들에게 주어진 재물이 자신들의 것이 아님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들을 잘 영적으로 인도하고 설득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지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부자는 크게 두 가지 부자로 나눠집니다. 안하무인의 부자들과 착한 부자들로 나눠집니다. 절대로 모든 부자들을 싸잡아 경멸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평생 땀흘리고 정직하게 모아서 일어선 부자들, 박수받아야 하고 축복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부자로서 구원에 이르는 길을 설명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관대한 나눔을 통한 구원의 길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한 신부님께서 얼마 전에 아주 공감가는 한 마디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운명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저희 수도자들이 가난을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추종해서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다보니 그의 운명까지 사랑해서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추구했던 생활 방식이 극단적 청빈이어서 그분의 생활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청빈하게 산다는 것은 예수님의 운명까지 사랑해서 그런 것입니다. 예수님의 운명을 공유하는데서 오는 가난, 그리고 그 자발적 가난의 실천의 결과인 재물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것, 그것이 우리 수도자들의 어쩔 수 없는 운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 기간 중 수도자들과의 만남 시간 때 청빈과 관련된 말씀이 아직도 강한 울림으로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봉헌 생활에서 청빈은 ‘방벽’이자 ‘어머니’입니다. 봉헌 생활을 지켜 주기에 ‘방벽’이고,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끌기에 ‘어머니’입니다. 청빈 서원을 하지만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수도자들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칩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우리의 넘치는 생활, 반복음적 생활, 부유한 생활이 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늘 돌아봐야겠습니다. 청빈에는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청빈과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청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아끼고 절약하며 사는 것, 검소하고 소박하게 사는 것은 조금은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청빈입니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청빈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다양한 가능성과 장점, 강점이 무엇인지를 찾고, 최대한 개발해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 정말 근사한 청빈생활입니다. 내게 주어진 24시간이란 보물을 효과 있게 구성해서 보다 충만하고 기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래서 힘겨워하는 이웃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 청빈생활이겠습니까? 한평생 게으르게 살지 않는 것, 꾸준히 맡은 일에 충실한 것, 하루하루 보람되게 살아가는 것, 결국 존재 자체로 이웃들에게 선물이 되어주는 일, 존재 자체로 이웃들에게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일, 참으로 의미 있는 청빈생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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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14

조회수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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