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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연중 제27주간금요일

10월12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루카 11장 15-26절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으로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세상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교회> 강을 건너가다가 죽은 물고기 떼를 보았습니다. 생명이 다한 물고기들, 크기는 엄청 컸지만, 죽고 나니 재미가 없었습니다. 색깔도 희멀거니, 냄새도 비릿하니, 정말 보기조차 싫었습니다. 그저 둥둥 물살에 실려 떠내려갈 뿐입니다. 반면에 살아있는 물고기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한 마리 낚아 올리면 파닥거리는 그 모습에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멋지게 뻗은 지느러미며, 고운 빛깔이며, 잘 빠진 몸통이며 살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임을 새삼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그 녀석들은 물결을 거슬러 다닐 줄 압니다. 꽤 높은 수중보 앞에서도 있는 힘을 다해 점프를 해서, 위로 솟구칩니다. 오늘 우리 교회 공동체를 바라봅니다. 그저 시류에, 대세에, 사회풍조의 물결에 둥둥 떠내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 공동체는 본질상 살아있는 물고기의 속성을 지녀야 합니다. 세상을 거슬러 올라갈 줄도 알아야 합니다. 현세에 대한 건전한 비판기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 구성원 각자는 살아 숨 쉬는 공동체의 핵심세포로써 꾸준한 자기 성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부조리한 현실에 당당히 맞설 줄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살아있는 교회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성령의 현존’입니다. 생명의 지속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숨’ ‘호흡’이듯, 교회가 살아있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성령입니다. 성령께서 계시지 않으면 우리 교회 공동체는 그저 하나의 단체일 뿐입니다. 돈 모아서 놀고 먹고 헤어지는 계모임과도 별반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가 아무리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는다할지라도 성령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결국 머지않아 소멸될 것이 확실합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우리 교회는 낡은 건물일 따름입니다. 음산하고 흉흉한 폐가로 전락할 것입니다. 죽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성령께서 우리 교회 안에서 활발히 움직이실 때, 우리 교회의 주인이 되실 때, 교회 안에는 하느님 나라가 서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선포되는 복음말씀들은 건전한 영성으로 발전하고, 그 영성은 신자들의 삶을 활짝 꽃피우는 강력한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귀’, ‘사탄’, ‘더러운 영’에 대해서 언급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과 당당히 대적하시며, 모조리 섬멸하심으로써 하느님 아버지의 절대적인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생각만 하기도 싫은 ‘마귀’, ‘사탄’, ‘악령’, ‘더러운 영’, ‘베엘제불’... 오늘날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성령의 부재 상태가 마귀의 지배 상태가 아닐까요? 성령의 결핍 상태가 악령의 공간이 아닐까요? 성령께서 함께 하지 않으실 때, 성령께서 머무실 공간이 더 이상 없게 될 때, 그 자리는 더 이상 생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죽음의 비릿한 냄새만 진동합니다. 성령께서 떠나간 그 자리는 순식간에 마귀나 사탄이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더 이상 일치나 형제애, 나눔이나 기쁨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사탄이나 악령의 활동의 표시인 미움, 증오, 분열, 전쟁이 찾아들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정녕 필요한 기도는 성령께 우리 자신을 맡기는 기도입니다. 성령께 우리 삶을 의탁하는 기도입니다. “성령님, 나를 비춰주십시오. 나를 지켜주십시오. 나를 도와주십시오. 나를 일으켜주십시오. 나를 진정 살아있게 하십시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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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0-12

조회수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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